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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해 보였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놓치지 말아야 할 돌연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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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정지 환자 51% 발생 전 이상 증상 경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 2.7배 높아

평소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돌연사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심장질환이다. 심장 문제로 인한 돌연사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사망에 이르기 전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이고, 평소 어떤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할까.

심장정지가 오기 전 가슴 통증·두근거림·호흡곤란·어지럼증 등의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심장정지가 오기 전 가슴 통증·두근거림·호흡곤란·어지럼증 등의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 멀쩡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쓰러지나…‘숨은 심장질환’ 주의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심장정지는 심장의 전기적 문제로 심장이 갑자기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는 상태다. 심장이 혈액을 뇌와 폐 등으로 보내지 못하면 수초 안에 의식을 잃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거나 헐떡일 수 있다.

 

심장정지는 관상동맥질환·심근병증·선천성 심장질환뿐 아니라 긴QT증후군·브루가다증후군 같은 부정맥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있어도 평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심장정지와 심근경색은 흔히 혼동되지만 서로 다른 상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치명적인 부정맥 등이 발생하면 심장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 두근거림·어지럼증·실신…그냥 넘기면 안 되는 신호

심장정지가 오기 전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슴 두근거림·불규칙한 맥박·어지럼증·실신 또는 실신할 것 같은 느낌·호흡곤란·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35∼65세 급성심장정지 환자 839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51%가 심장정지 발생 전 4주 동안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었다. 이 가운데 93%는 심장정지 발생 전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다시 나타났지만, 당시 911(미국 긴급신고전화)에 신고한 사람은 19%에 그쳤다.

 

특히 운동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실신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심근병증·선천성 심장질환·유전성 부정맥 등은 운동이나 강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족력도 심장 돌연사 위험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를 겪은 사람이 있거나 심근병증·유전성 부정맥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운동하면 돌연사 위험할까?…1만명 28년 추적했더니

운동 중 나타나는 이상 신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해서 평소 신체활동을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가시간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은 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 장기적으로 심장 돌연사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시 심장연구 참가자 1만100명을 중앙값 28.6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 심장 돌연사는 897건 발생했다.

 

연구진이 나이와 성별, 흡연, 음주, 소득·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여가시간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과 비교해 활동량이 중간 수준인 사람은 심장 돌연사 위험이 40%,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50% 낮았다.

 

◆ 갑자기 쓰러졌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생존율 2배 이상 차이

심장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병원 도착 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의 생존율은 15.3%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의 5.6%보다 2.7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도 각각 11.5%와 3.3%로 차이가 났다.

심장정지가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심장정지가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주변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가슴뼈 아래쪽 절반을 분당 100∼120회, 약 5㎝ 깊이로 압박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기기의 음성 안내에 따라 사용한 뒤 전기충격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가슴압박은 환자가 움직이거나 정상적으로 호흡하기 시작할 때까지 또는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