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남부 학산 일원에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숲을 거닐며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전주의 첫 ‘치유의 숲’이 들어선다.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서서학동 흑석골 학산 일원 산림 5.3㏊에 9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치유의 숲은 식물과 향기, 경관, 소리, 물 등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돕는 산림 복지 공간으로 사업은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학산 치유의 숲을 도심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숲의 향과 소리, 바람을 느끼며 휴식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휴양·치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 예정지는 과거 전주 흑석골과 완주 구이면을 잇던 옛 고갯길인 ‘보광재’ 초입이다. 산세가 학의 모습을 닮아 예부터 ‘학산’으로 불린 곳으로, 전주시는 이곳의 자연환경과 역사성을 함께 살려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학산 치유의 숲의 중심에는 바닥면적 473㎡ 규모의 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치유실과 체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는 치유센터는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저층부와 중층부에는 체험·치유 공간을, 고층부에는 사무 공간을 배치하는 3단계 구조로 계획했다. 건축물 곳곳에는 옛길을 오가던 보부상들의 이야기와 학산의 유래를 담아 전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숲으로 이어지는 치유데크와 해먹 등이 들어선다. 방문객들은 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할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는 산책로인 ‘학다리길’과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맨발숲길’도 조성한다.
진입로도 정비한다. 전주시는 협소했던 진입 도로를 개량하고 교량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치유데크 인근에 46면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와 주민 설명회 등을 이미 마쳤으며, 현재 전북도에 치유의 숲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나면 진입로와 주차장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학산 치유의 숲은 단순한 산림 공간이 아니라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