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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국보·보물, 고창·성주·청도서 만난다

내달부터 하반기 ‘국보순회전’
달항아리·금령총 금관 등 전시

신라 금관과 백자 달항아리 등 화제의 국보·보물이 다음달 전북 고창과 경북 성주·청도를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 공립박물관과 협력하는 ‘국보순회전,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보물’ 하반기 전시를 9월부터 세 지역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첫 전시는 세계유산 고인돌 유적을 품은 고창에서 시작한다.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은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농경문청동기(보물)를 중심으로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신앙을 조명한다. 따비로 밭을 가는 사람과 항아리를 든 사람 등이 새겨진 농경문청동기와 고대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방울(국보)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22일까지다.

성주에서는 조선백자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내세운다.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에 백자병(보물)과 백자 달항아리 등 7점이 자리한다. 특히 달항아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혀 최근 다시 화제가 된 유물이다. 전시는 다음달 2일 개막해 11월29일까지 이어진다.

청도박물관에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사진)과 금허리띠 등 신라의 황금 유물이 간다. 올해 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금관 오픈런’ 현상을 낳았던 금관을 지역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자리다. 다음달 8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시하며, 청도군은 원거리 노령층을 위해 관광버스를 활용한 ‘금관버스’도 운영한다.

지난 상반기 국보순회전의 흥행도 두드러졌다. 진천종박물관·영암도기박물관·의령 의병박물관 등 3곳에 6만1473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배 늘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찾는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이 열기가 지역까지 고루 퍼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