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성심당이 있다면 전북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 일제강점기 화과자점에서 시작해 해방 후 한국인 빵집으로 거듭난 이성당은 전북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성당은 화려한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도 얇은 빵 피와 꽉 찬 앙금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대한민국 최고(最古)’ 빵집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1945년 간판 올린 적산가옥, 100년 역사의 시작
이성당의 뿌리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당은 당시 군산에 문을 연 일본인 운영 화과자점 ‘이즈모야’가 그 전신이라고 전해졌다.
이후 1945년 해방된 뒤 한국인 이석우 씨가 해당 적산가옥을 인수했다. 그는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집이라는 뜻의 이성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즈모야 시절을 포함하면 100년 이상, 이성당이라는 이름으로만 8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된 역사다.
◆ 단팥빵과 야채빵, 전국구 명소가 된 비결
이성당에는 단팥빵과 야채빵이라는 간판 메뉴가 있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얇고 부드러운 빵 피 속에 달콤한 팥앙금을 묵직하게 채운 것이 특징이다.
야채빵은 아삭한 양배추 등 채소를 듬뿍 넣고 오븐에 구워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두 메뉴는 옛 빵의 향수를 찾는 장년층과 새로운 디저트를 소비하는 청년층의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