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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컬렉션 된 ‘K아트의 뿌리’ 100년 추적

수집된 한국/김수진/책과함께/2만8000원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인 저자가 한국 미술이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약 100년에 걸쳐 한국 미술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경로를 따라가며, 작품을 둘러싼 사람과 시대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

한국 미술의 해외 유출이라고 하면 흔히 일제강점기 약탈이나 문화재 환수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 미술품의 미국 유입 과정이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었다고 말한다. 대한제국 시기 외교 예물로 건너간 작품에서부터 선교사와 의사, 군인, 여행자들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미술품, 일본 골동품상을 통해 거래된 작품, 해방 이후 미군과 외교관이 소장한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가 존재했다.

김수진/책과함께/2만8000원
김수진/책과함께/2만8000원

한국 미술품의 해외 수집을 단순히 ‘약탈’과 ‘환수’의 구도로만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작품의 출처와 소유권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한국 미술의 가치가 어떻게 해석되고 번역됐는지를 함께 살핀다. 이는 해외에 흩어진 한국 미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도 질문을 던진다.

책은 ‘수집’이라는 행위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만남을 새롭게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