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정성주 김제시장 ‘베트남 여행경비 지원’ 의혹… 경찰, 진술 확보해 수사 속도

측근 “업체 대표가 여행경비 1000여만원 결제” 진술
피부시술비 2000만원 대납 의혹도…대가성 여부 확인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을 둘러싼 업체의 향응 제공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체 대표가 정 시장 가족 등의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했다는 관련자 진술이 확보하는 한편 성형외과 시술비 대납 의혹까지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최근 정 시장의 측근이었던 B씨로부터 업체 대표 A씨가 2023년 6월 정 시장 가족 등의 베트남 달랏 여행 경비를 대신 결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2025년 12월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이후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지난 3월 정 시장을 불송치 결정했다.
2025년 12월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이후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지난 3월 정 시장을 불송치 결정했다.

 

당시 여행에는 정 시장의 배우자 등 가족 4명과 B씨 및 지인 등 모두 11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정 시장 가족 4명과 B씨 등 6명의 여행 경비 1000여만원을 A씨가 결제했다는 것이 B씨 진술의 핵심이다.

 

경찰은 해당 여행 경비 지원이 단순한 친분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 시장의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에는 지난 6월에도 정 시장이 초선 시장으로 재직하던 2023년 12월 A씨 등으로부터 제주도 항공권과 식사·숙박비 등 향응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A씨는 2023년 정 시장에게 2000만원 상당의 피부미용 이용권과 제주 여행 경비 등 모두 3000만원가량의 향응을 제공한 인물로 지목돼 있다. 경찰은 A씨 소유의 김제시 부지 인근에서 지난해 진행된 도로 확장공사와 향응 제공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응 제공과 공무원의 직무 사이에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정 시장에 대한 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을 둘러싼 의혹은 성형외과 시술비 대납 건으로도 확대된 상태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시장이 2023년 3월쯤 받은 성형외과 시술 비용을 A씨가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2월 전주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 해 진료 내역과 결제 기록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 4월 정 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정 시장뿐 아니라 배우자와 처제 등 가족들도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지불한 금액은 2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에는 정 시장의 전 측근인 전직 청원경찰 김모씨와 사업가 A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하는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맞춰보고 있다.

 

김씨는 앞서 2023년 해당 성형외과에서 A씨의 돈으로 약 2000만원을 선결제한 뒤 정 시장과 가족들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결제 자료와 진료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 시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와 함께 향응 제공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정 시장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여러모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