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전남광주 순천시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이 추진 중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후보 대학 공모 절차에 대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방식”이라며 강한 반발을 표명했다. 손 시장은 시가 요구한 ‘승복확약서’ 제출과 상호협약식 참석을 전격 거부하고, 최종 권한을 지닌 교육부가 직접 평가와 결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7일 손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 대학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지자체 출연기관인 전남연구원에 단 며칠의 평가를 맡기고, ‘승복확약서’ 제출까지 강요하는 것은 심각하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절차”라며 “이러한 결정에 결코 승복할 수 없으며, 28일 예정된 상호협약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손 시장은 평가를 위탁받은 전남연구원의 공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손 시장은 “평가를 맡게 될 전남연구원 이사회에 경쟁 대상인 목포대학교 부총장이 선임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그 어떤 평가 결과가 나온들 84만 전남 동부권 주민과 순천시민이 공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손 시장은 교육부조차 요구하지 않은 승복확약서를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절차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손 시장은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국립대학병원도, 상급종합병원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의료 공백을 감내해 왔다”라며 “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의 최종 권한을 지닌 교육부가 객관적인 의료 수요와 통계 지표를 바탕으로 직접 나서서 당당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