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가 카일리 제너가 ‘자수성가 억만장자’라는 평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제너는 최근 패션 매거진 ‘후 왓 웨어(Who What Wear)’ 8월호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번 돈 중 상속받은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자수성가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누린 특권이 사업 성공의 중요한 발판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자신이 누린 특권이 “주요한 발판이었다고 사람들이 느끼는 것”도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제너의 자수성가 논란은 2018년 포브스가 제너를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후보로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포브스는 제너가 화장품 사업과 막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을 기반으로 9억달러의 재산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에는 21세의 제너를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건 제너의 집안 배경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는 변호사 로버트 카다시안과의 사이에서 킴·코트니·클로에·롭 카다시안을 낳은 뒤 케이틀린 제너와 재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카일리와 켄달 제너가 태어났다.
제너는 이복형제들과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고, 이를 사업 기반으로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자수성가’라는 표현을 두고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너는 “내 은행 계좌에 있는 돈 중 상속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논란은 2020년 포브스가 제너의 재산과 사업 규모를 재검토하면서 더욱 커졌다. 포브스는 당시 제너를 억만장자 명단에서 제외하고,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매출과 재산 규모에 대해 제너 측이 제공한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너 측은 이를 부인하며 포브스의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제너는 가족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았다는 주장은 부인했으나, 자신이 누린 유명세와 환경상의 이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이어진 자수성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