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사의 감정을 의식적으로 기르는 것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영국 건강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감사와 건강 행동’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학생과 일반 성인, 장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을 포함한 24개 연구의 자료를 종합해 총 696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감사하는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을 실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신체활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여러 건강 관련 행동과 감사의 감정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감사가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심리적 자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더럼대학교 심리학과의 퍼시아 시루아 교수는 “감사 일기나 감사 목록을 작성하는 방식이 건강한 행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같은 방법이 특별한 비용이나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감사와 건강 행동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것이므로, 감사하는 마음 자체가 건강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 역시 감사가 건강 행동을 촉진하는 과정과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감사와 건강의 관계는 이전부터 연구돼 왔다. ‘영국 건강심리학 저널’은 2019년에도 감사와 건강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을 검토한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감사가 정서적 웰빙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축적되고 있지만, 신체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