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9000포인트를 넘었던 지수는 6000후반대에 머물며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는 추가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선물 매수 포지션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삼성선물은 보고서를 내고 9월 국내 증시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8월 국내 증시는 역대 3위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던 7월의 충격을 뒤로 하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코스피는 3개월, 코스닥은 4개월 만에 상승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증시 변동성의 대폭 완화”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레벨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현재 4월 중순 레벨까지 되돌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이후 디레버리징이 꾸준히 진행된 데 따른 것”이라며 “극단적인 증시 변동성 역시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코스피 지수는 6000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846.54포인트로 하락 출발해 전일 대비 1.79% 내려간 6788.8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미 인공지능(AI) 업체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지만 전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한 여파와 미국의 반도체 관세 논의 등으로 증시 상승 흐름이 꺾였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7000포인트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증시 체력이 추가로 회복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수 선물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던 7월 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동반돼야 한다”며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국면에서는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그 강도가 비교적 약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인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새로운 포지션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감소하면 신규 매수세보다는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숏커버링) 등에 따른 상승일 가능성이 있다. 더 강한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매수세도 같이 늘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향후 구체화될 주주환원 방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