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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반 증가세 “사실상 처음”…‘트윈데믹’ 예의주시

독감 환자 유행 기준선 초과…소아·청소년층 집중
코로나 입원환자 4주 새 2.3배↑, 자가키트 매출도 반등
질병청 “추석 앞두고 대응책 검토”…내달 21일 독감 접종 실시
지난해 1월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한여름에 나란히 증가세를 보이며 ‘트윈데믹(감염병 동시 유행)’ 우려를 낳고 있다. 독감 유행 지표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선을 넘어섰다.

 

2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4주차(8월 16~22일)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9.2명으로 집계됐다. 31주차(6.9명)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로, 2025~2026절기 유행 기준인 9.1명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6.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8.1명으로 가장 높았고, 13~18세(15.3명), 1~6세(15.2명) 순으로 학령기와 소아·청소년층에 환자가 집중됐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 수도 31주차 38명에서 34주차 89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의원급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10.0%로 전년 동기(1.4%) 대비 8.6%포인트(p) 급증했다.

 

34주차 인플루엔자·코로나 동향. 인공지능(AI) ‘Gemini Notebook’으로 생성한 이미지
34주차 인플루엔자·코로나 동향. 인공지능(AI) ‘Gemini Notebook’으로 생성한 이미지

 

코로나19 확산세도 마찬가지다. 병원급 입원환자 수는 31주차 27명에서 34주차 61명으로 한 달 만에 2.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도 5명에서 13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검출률 역시 31주 5.9%에서 34주 11.3%로 한 달 새 5.4%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32.6%)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자 시중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수요도 반등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이달 1~26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지난달 대비 62% 증가했다.

 

이형민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동시 유행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 깊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증가 폭을 고려하면 급격한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추석 연휴와 맞물려 한 달 뒤 양상은 달라질 수 있어 사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호흡기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일상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다음 달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특히 이번 절기부터는 어린이 무료 접종 대상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됐다.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