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8일 나란히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현장을 찾아 경찰의 부실한 사건 처리와 후속대응을 질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김영배 행안위원, 김남희·이해식 경찰개혁추진단 공동단장, 이주희·김동아 위원 등은 이날 장미란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농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인근에 도로와 농경지가 있는데도 시신이 늦게 발견된 경위, 휴대전화가 꺼진 지점과 시신이 발견된 위치가 다른 이유, 성인 실종자 처리 시스템 등을 경찰 측에 문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 방문에 이어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을 면담했다. 김 단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부실수사로 인한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장겸·박준태·박준권·서천호 의원도 이날 제주를 방문해 실종자 발견 장소를 찾았다. 장 대표는 “수색 중에 허위로 연락이 됐다며 사건을 종결한 것은 범죄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완수사권이 폐지된 상황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우려를 표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그 피해가 계속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제주경찰청을 찾아 고 청장을 비공개로 면담했다. 장 대표는 공개 여부를 놓고 경찰 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면담 직후 비공개 면담을 “이제 검찰 보완수사권과 수사 지휘도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건을 경찰이 처리하게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경찰이 이런 식으로 국민을 대하면 저희가 우려를 전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 면담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