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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기구에 10명 몰려 ‘와르르’… 군포 물놀이터 사고 공무원·업체 송치 [사건수첩]

에어바운스 전도, 어린이 7명 부상…경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
안전요원 교육 미흡 확인…여름철 市 직영 물놀이 시설 안전에 구멍
군포시의회에선 한대희 시장 책임론 두고 與野 시의원 간 설전

경기 군포시가 운영하던 어린이공원 물놀이터에서 대형 에어바운스가 넘어져 어린이 여러 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과 안전관리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무료 개장으로 다수의 이용객이 몰리는 여름철 야외 물놀이 시설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군포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군포시청 공무원 A씨와 안전관리업체 대표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군포시 산본동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사고 현장. 연합뉴스
군포시 산본동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사고 현장. 연합뉴스

A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후 2시51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어린이공원 물놀이터에서 대형 에어바운스 전도 사고가 발생해 10세 안팎의 어린이 7명이 타박상 등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좌측 계단과 우측 워터슬라이드로 구성된 해당 에어바운스는 안전상 한 번에 한 명씩 이용해야 하는 기구였다.

 

그러나 사고 당일 현장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한꺼번에 10여명의 어린이가 올라탔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기구가 우측으로 넘어지며 사고로 이어졌다.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 및 현장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확인하고 지자체 담당자와 위탁업체 대표에게 관리 책임을 물었다.

 

지난 1일 야외 물놀이터 점검에 나선 한대희 군포시장(가운데). 군포시 제공
지난 1일 야외 물놀이터 점검에 나선 한대희 군포시장(가운데). 군포시 제공

앞서 군포시는 7월16일부터 한 달간 도심 공원 내 물놀이터 12곳을 무료로 개장하고 안전관리자를 상시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기본적 안전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으면서, 지자체가 추진한 편의 제공 사업이 안전 사각지대를 키웠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군포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임시회에서 현장 관리·감독의 미비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한대희 군포시장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여야 시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한 시장은 사고 이후인 지난 1일 지역 야외 물놀이터를 찾아 시설물 상태와 돌발상황 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