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31·롯데)는 올해 골프 인생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에 이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챙기며 펄펄 날고 있다. 세계랭킹도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위까지 찍었을 정도다. 하지만 자존심이 살짝 상한 상황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 2개를 잇따라 석권한 후배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에게 세계랭킹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샷감 좋은 김효주가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3승과 통산 10승을 정조준했다. 김효주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앨리슨 코푸즈(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홀에 2타를 줄였고 후반홀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궈 타수를 대거 줄였다.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7~8번홀에 다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꽂았다.
김효주는 경기 뒤 "어제부터 보기를 할 위기가 많았는데 퍼트 감각이 좋아서 파로 막을 수 있었다"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내 이름이 오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가는데 남은 두 라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33·메디힐)은 샷난조를 겪으면서 2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