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승을 노리는 김세영(33·메디힐)과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김효주(31·롯데)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달러)이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떨어졌던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다시 힘을 내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김효주는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두 선수 모두 단독 선두 인뤄닝(24·중국)과 한 타 차이에 불과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김세영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9위로 떨어졌다가 이날 공동 2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김세영은 2~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떨궜지만 6번 홀(파4)에 더블 보기가 나오면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7번 홀(파4)과 9번 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12번 홀(파5)에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통산 14승을 신고한다.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김세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김세영은 “어제의 아쉬움이 커서 오늘 불안했는데 시작을 잘하면서 괜찮아졌다”며 “그린이 좀 어려웠으나 캐디와 많이 상의하며 기회를 많이 잡았고 이글도 나와서 이후 좋은 컨디션이 된 것 같다.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겠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군 김효주는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날 김효주는 3번 홀(파3) 버디에 이어 6~7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홀에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10~11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12번 홀(파5)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하며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김효주는 “타수 차가 많이 안 나다 보니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만큼 제가 잘할 수 있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스코어를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시즌 3승을 정조준했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3계단 떨어진 공동 12위(6언더파 210타)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