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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순차 아닌 일괄개각 승부수…치열한 가을 청문정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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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법무·중기 뿐 아닌 재경·국방·국토 주요부처까지 교체
2년차 국정동력 확보 꾀한 듯…정기국회서 인사검증 여야대치 전망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2기 체제' 개각을 단행하며 그간 예상됐던 '순차 개각'이 아닌 중폭의 '일괄 개각' 방식을 택했다.

오는 10월 공소청 개청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시점이 당겨지며 2기 개각 시계가 전반적으로 빨라진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개각의 폭도 당초 전망보단 커졌다.

이 대통령이 당장엔 공석 상태인 법무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만 채우고, 나머지는 국정감사 등 굵직한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된 후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여야의 정국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는 가을 정기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전선까지 넓게 펼쳐지면 여권으로선 다소 부담일 수 있는 만큼 인사를 분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정기국회 개회를 이틀 앞둔 이날 법무·중기부를 포함해 총 6곳의 개각을 '깜짝' 단행한 것은 인사 쇄신을 통한 집권 2년 차 국정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정면 승부수로 풀이된다.

교체 규모는 정부조직법상 규정된 행정각부 19곳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공석인 두 곳뿐만 아니라, 경제 사령탑인 재정경제부와 부동산 정책 콘트롤타워인 국토교통부, 국방 개혁을 추진 중인 국방부 등 이재명 정부 국정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부처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및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부처 수장들을 조기에 일괄 교체해 개각 국면을 빠르게 정리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얻어 빈틈없는 국정 운영에 나서겠다는 뜻이 담긴 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살라미' 방식으로 인사청문회를 분산해 국정 부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주요 부처를 포함한 일괄 개각이라는 정면 승부수를 던지는 방식 역시 국정의 고삐를 더 바짝 당기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중폭 이상의 개각은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 6건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더하는 결과를 낳는다. 대대적 인사 검증 정국이 예고된 만큼 여야의 대치 전선도 초반부부터 한층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정책 전문성 등이 입증됐다며 신속한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 추진으로 국정 공백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으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이 대통령이 연말 이후 다른 부처 개각을 후속으로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개각 대상 부처 외에도 보건복지부, 교육부, 외교부 등의 부처는 장관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