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실로 새긴 꽃… 활짝 핀 전통자수의 美

9월 1일부터 ‘이음’展서 60여점 선봬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가 9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이음’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김영이 보유자와 제자 34명이 제작한 전통 자수 작품 60여점이 선보인다.

김영이 보유자는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자수 기술을 전수받은 뒤 50여년간 조선시대 궁중 자수부터 근대 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 자수를 연구하며 그 맥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보유자가 복원한 매화 자수 주머니(사진) 등이 공개된다.

특히 매화꽃과 가지를 섬세하게 수놓은 주머니는 2005년 인천 서구 석남동의 조선시대 회곽묘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전통 자수의 기법뿐 아니라 선조들이 일상에서 사용했던 자수 유물의 형태와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다.

연구회 회원들이 제작한 대형 작품 ‘무궁화’도 주목할 만하다. 자수 문화를 이어온 선조들의 정신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무궁화에 담아 거대한 한반도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이 밖에도 복되고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꽃과 새 문양,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자수가 단순한 장식 기법을 넘어 의복과 생활용품, 실내 장식 등 일상 곳곳에 활용돼 온 전통문화였음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자수가 지닌 섬세한 아름다움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함께해 온 자수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