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바다낚시가 만난 첨단 해양레저 축제 ‘제9회 세계드론낚시대회 in 제주(Jeju)’가 2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변 사계항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세계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내 42개 팀과 도외 34개 팀 등 모두 76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었다. 제주도민뿐 아니라 서울 등 육지에서 가족여행을 겸해 대회장을 찾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드론낚시를 매개로 가족이 함께 바다를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온 한 가족 참가자는 “평소 낚시를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여행도 할 겸 참석하게 됐다”며 “상금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제주 도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제주시에서 한 시간가량 차를 몰고 사계해변을 찾은 한 부자(父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출전했다. 아들은 드론 운용을 직업으로 하고, 아버지는 평소 낚시를 즐긴다. 드론 조종은 아들이, 낚시는 아버지가 맡아 서로의 장기를 살렸다. 아들은 “드론 기술과 아버지의 낚시 취미가 결합된 특별한 콤비네이션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계해변에서는 드론이 바다 위를 오가고, 참가자들은 낚싯대를 잡은 채 조과를 기다렸다. 80대 시니어부터 20대 드론 전문가, 가족 단위 참가자와 전국·해외 원정 마니아까지 서로 다른 배경의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다를 즐겼다.
이날 대회에서 ‘동광’은 1785g의 부시리를 낚아 도내 역대 최대어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파이터즈’가 1606g, ‘다어’가 1127g으로 뒤를 이었다. 동광팀 최재현(46)씨는 “소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는데 운이 좋은 건지, 우리 낚시꾼들의 실력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또 한 번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낚는 순간 1등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