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지명된 용혜인(36)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가족·돌봄 정책 등 성평등부의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용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말 아침 여섯살 아이를 돌보는 중에 지명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는 ‘모두의 성평등’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처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내기 위한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했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성별 간 갈등을 넘어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강 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의원”이라고 용 후보자를 설명했다.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첫 ‘90년대생 장관’이 된다.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안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정부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이후 기본소득정치연대 대표 등을 거쳐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했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발을 들였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도 성평등·가족정책을 다뤘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는 등 가족 다양성과 돌봄 문제에 지속 관심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용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재명정부 두 번째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는 셈이다. 초대 장관인 원민경 장관은 여성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전문성을 부각했던 만큼 원 장관과의 리더십 차이도 주목된다.
용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국정과제인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 폭력, 스토킹 대응 강화 등이 꼽힌다. 내년 시행하는 고용평등공시제의 현장 안착도 이뤄야 할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