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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맛과 멋’, 유네스코 홀린다

‘미식 창의도시’ 국내 추천지 선정
2027년 10월 파리 심사 거쳐 결정
항구·도시 문화 연결 재해석 눈길

경북 포항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의 미식 분야 국내 추천 도시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7년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추천 도시를 심사해 포항시를 선정했다. 포항시의 가입 여부는 2027년 10월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국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지난 6월16일 ‘포항시 미식 창의도시 조성 전략 포럼’. 포항시 제공
지난 6월16일 ‘포항시 미식 창의도시 조성 전략 포럼’. 포항시 제공

시는 2024년 4월 미식 분야 국내 예비회원도시 승인 이후 관련 조례 제정과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및 행정협의체 구성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민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 미식 창의도시의 방향을 구체화해 왔다.

특히 포항이 추구하는 미식은 단순한 먹거리나 단발성 관광 상품을 넘어 바다와 어촌, 항구와 시장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생활 문화이자 지역의 자연환경, 생산자의 경험과 시민의 일상에 오랜 시간 축적돼 형성된 도시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다. 시는 이러한 미식 문화를 지역의 고유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시민 삶과 도시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가치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식 문화의 가치를 산업과 관광, 도시 공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기후 위기와 수산자원 변화 등 해양 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세계 창의도시들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해양 미식 도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미 가입된 다른 창의도시의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국제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와 창의성을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고, 도시 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운영되는 국제 협력 네트워크다. 유네스코는 미식을 비롯해 공예·민속예술 등 8개 분야별 창의도시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국내 추천 도시 선정은 포항이 전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면서 “포항의 고유한 미식문화를 세계와 나누고, 문화와 창의성을 통해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식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