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아내리며 네팔 대홍수와 같은 참사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빙하 붕괴가 갑작스럽게 일어나 발생하는 재난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 ‘히말라야 산맥 전체가 녹아내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빙하학자인 아르빈드라 카드카 박사는 NYT에 히말라야 빙하가 매년 약 1m씩 녹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베레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히말라야 전체가 녹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굴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 교수는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의 빙하가 최대 75%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우려했다.
CNN도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산악지대에 약 9만5000개의 빙하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녹아내리는 양은 높이 381m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수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능선 고지대에서 작은 빙하 붕괴가 발생했고, 녹아내리는 지면을 따라 낙하하면서 암석과 빙퇴석이 쏟아져 내리는 눈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런 형태의 재난이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빙하 위험에 대한 감시·조기경보 체계는 대부분 특정 위험 지역에 초점을 둔다. 이와 별개로 갑작스러운 빙하 붕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모니터 범위를 넓혀야 하며,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YT는 “당국이 발생 가능 지역에서의 건설을 금지하고, 대피 경로를 개발 및 표기방식 개선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네팔과 중국은 이번 대홍수를 계기로 실시간 수문(水文) 데이터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문이란 강수량, 수위, 유량 등 물의 상태가 기록된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