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해 달리던 FC서울이 핵심 공격수 송민규(27)를 떠나보냈다. 팀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송민규가 오래 품어온 꿈을 향한 도전이었기에 FC서울은 결단을 내렸다. 송민규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CD 나시오날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31일 GS스포츠에 따르면, FC서울은 올 시즌 10년 만의 정상 등극을 목표로 K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중 핵심 공격수를 떠나보내는 것은 전력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구단은 선수의 오랜 목표를 존중해 이적을 결정했다.
송민규는 FC서울에 합류할 당시부터 유럽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구단도 선수의 도전을 지지하며 적절한 기회가 찾아오면 유럽 진출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이적은 선수와 구단이 함께 공유해 온 약속이 현실이 된 셈이다.
송민규는 올 시즌 FC서울 공격의 중심에서 제 몫을 다했다. K리그 2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짧은 시간 안에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1999년생인 송민규는 충주상고를 졸업한 뒤 2018년 프로에 데뷔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대한민국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뛰어난 볼 소유 능력, 적극적인 공격 움직임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송민규는 팀을 떠나는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는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FC서울이 제 꿈과 도전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셔서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호신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힘든 순간마다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을 향한 감사도 전했다. 송민규는 “어려운 시기에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김기동 감독님께 감사하면서도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유럽에서의 각오도 밝혔다. 그는 “어렵게 결정한 도전인 만큼 유럽에서도 반드시 살아남아 제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멀리서도 FC서울의 우승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FC서울이 다시 저를 필요로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