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 문안으로 교체됐다. 이문재 시인의 시 ‘샹그리라’에서 발췌한 이번 문안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3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세달 동안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제주 사옥 등에 게시된다.
새롭게 걸린 문구는 “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 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다.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다.
문안의 원작자인 이문재 시인은 1982년 동인지 ‘시운동’으로 등단해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김달진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글판 디자인은 7월 한달 동안 진행된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적용했다.
총 816개의 출품작 가운데 세종대학교 정호윤 씨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정 씨는 “아직 그려지지 않은 미래를 흰 스케치북에 빗대어 표현하고,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글판 하단에 위치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돼 문안의 의미와 작가 소개 등 보다 상세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사옥에 글판을 걸어왔다. 문안은 주로 시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화문 사옥에서 시작해 현재는 강남·제주 등 사옥에도 글판을 걸고 있다. 글판은 계절별로 1년에 네 번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