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됐던 고우석(28)이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해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의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이관됐다. 관심을 모았던 LG행 가능성은 사라졌고, 고우석은 계속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미네소타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지난 29일 외야수 워커 젱킨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고우석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에 올린 바 있다. 이후 고우석은 웨이버에 공시됐지만, 미네소타를 MLB 29개 구단 가운데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는 제외됐지만 방출되지 않고 일단 세인트폴 소속으로 남게 됐다.
LG에서 7시즌을 뛰며 통산 139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중 하나로 군림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빅리그 진출에 나섰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2+1년에 최대 700만 달러.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부진을 보인 끝에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시작했고, 2년 간 마이너리그만 전전해야 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LG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빅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고우석의 의지는 강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에 남았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며 꿈을 쫓던 고우석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7월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로 이적했고, 지난달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등판하며 빅리그 마운드를 드디어 밟았다. 4경기에서 4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고우석은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이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글러브 내 이물질 적발로 인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의 악재로 겹쳤다. 항소를 통해 징계를 8경기로 감경받은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왔지만,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 8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하며 방출 위기 신세가 됐다.
이제 고우석이 올 시즌 내로 다시 빅리그로 호출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과연 고우석이 내년 밟을 마운드는 미국일까, 한국일까. 고우석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