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의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이 31일 전격 사퇴했다. 의대 유치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대학 수장의 사퇴로 이어지며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송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목포 시민과 전남 서부권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에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총장인 저에게 있다. 총장직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제9대 목포대 총장에 취임한 송 총장은 임기 만료(오는 12월)를 약 4개월 앞두고 용퇴를 결정했다.
앞서 전날 전남광주시가 발표한 국립의대 후보 대학 평가에서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아 순천대(89.15점)에 불과 1.3점 차로 밀려 탈락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전남광주시가 양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재임 기간 국립의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송 총장은 “지난 3년은 의과대학 설립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대학의 역량을 집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석연치 않은 심사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송 총장은 “두 대학의 점수 차이는 불과 1.3점에 불과했다”며 “제출된 계획서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사전 설명이 뒤따르지 않은 채,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평가위원들을 소집해 짧은 시간 내에 심사가 진행됐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를 존중하는 것과 평가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향해 전남 서부권의 심각한 의료 공백 해소와 필수·중증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총장은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내려오지만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 서부권을 위한 제 역할까지 내려놓지는 않겠다”며 “직책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