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주러대사 파견…우크라 전쟁 후 처음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정부가 내달 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를 파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는 주러시아 대사가 공석이었고, 올해 포럼에는 제반 사항을 고려해 대사가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EEF는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경제 발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을 명목으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회 참석했다.

 

정부는 과거 동방경제포럼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참석자 급을 낮춰 주러시아대사관 경제공사나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을 행사에 보냈다. 지난해에는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참석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러시아 대사가 참석한다.

 

통일부는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번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협상 재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포럼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인영 당시 장관이 온라인으로 참석했고, 실무급(국장) 당국자가 대면 참가한 전례도 있다. 

 

북한이 이번 포럼에 누구를 대표로 파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포럼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팬데믹 전까지 대외경제상이나 내각부총리가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고, 2022년에는 신홍철 러시아 주재 대사를 보냈다. 2023년 이후로는 참석 동향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