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사고 지역에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한국인 실종자 9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원 일부가 육로로 도착해 하루 만에 둔체까지 이동했고, 헬기 수색도 진행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재경 주네팔 신임대사는 신속대응팀이 이날 수색 결과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비상한 상황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우리 국민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박 대사는 "엄중한 상황에 부임하게 돼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오전에 공항 도착 직후 대사관에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공유받고 오후에는 연락 두절된 국민들의 가족들을 직접 찾아뵀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를 오전 11시3분께 이륙시켜 상공 수색을 했다.
이어 오후 2시 8분께 신속대응팀이 확보한 헬기 1대가 수색을 위해 이륙했다.
신속대응팀은 헬기 수색이 네팔 군 당국의 운행 허가 승인 여부 및 날씨 등에 영향을 받아 유동적인 만큼 육로 수색 작전도 병행했다.
육로 수색팀 9명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카트만두에 있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에서 3대의 차로 나눠 타 출발했다.
이들은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차우가다, 바훈베시, 라치양 등을 지나 람체까지 향했다.
이후 람체에서 약 10㎞를 더 차로 달려 출발 약 11시간 만인 오후 6시 10분께 둔체에 도착했다.
둔체는 사고 발생 지점인 바그마티주 라수와에서 약 30㎞ 정도 떨어져 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동 중의 안전 문제는 없었고, 도로도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며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둔체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둔체에 도착해 짐을 풀고 소지한 드론 1대를 수색에 활용했다.
이날 육로 수색팀의 수색 활동에는 네팔 군 당국이 협조 의사를 밝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육로로 보낸다고 하니 군쪽에서 협조 의사를 밝혀 (수색팀이) 군 당국과 같이 있다"며 "군 당국의 전문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만난 군 고위급 인사가 네팔 군이 수색팀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청했는데 동의했다"며 "네팔 군하고 육상에서의 활동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로 수색팀은 네팔 군 당국과 소통하면서 실종된 한국인 9명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군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수색해 유의미한 결과를 갖고 오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네팔 당국에 한국 구호대 파견을 다시 한번 제안하면서 '우리는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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