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가 올해 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앞둔 가운데, 중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공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조건으로 쯔위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매체 ‘미러위클리’는 지난 8월 31일 중국의 대만 관련 조직이 중화권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매니저 자오샤오웨이를 통해 쯔위 측과 접촉, 중국 활동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측은 쯔위가 공개적으로 ‘하나의 중국’, ‘대만인은 중국인’ 등의 입장을 밝힐 경우 중국 방송과 공연 등 대규모 연예계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내용은 중국 당국이나 쯔위 측이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접촉 창구로 지목된 자오샤오웨이는 쯔위 측과 중국 측 사이에 아직 정식 협력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자신이 관여한 접촉에 정치적 요소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쯔위의 어머니 역시 현재 JYP와 재계약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쯔위는 이날 팬들과 소통하는 유료 플랫폼 ‘버블’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을 의식한 듯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만 중국 측 영입설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논란이 주목받는 것은 쯔위가 10년 전에도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쯔위는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JYP는 쯔위의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쯔위는 2016년 공개 사과 영상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쯔위는 당시보다 더 큰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대만 젊은 세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중국 측이 실제로 쯔위를 영입해 정치적 메시지에 활용하려는 것이라면 단순한 연예계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와이스는 최근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멤버가 JYP와의 개인 계약을 종료하면서 향후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