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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삐그덕…'헤그세스 불화설' 육군장관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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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장성 인사 등 놓고 갈등 관측…이란전 와중 미 국방부 내홍 지속

육군 고위 장성 인사 등을 놓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오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8월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드리스콜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 AP연합뉴스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 AP연합뉴스

이에 따라 그는 수일 내 펜타곤을 떠날 것으로 WSJ은 보도했다.

이후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그의 사임을 확인하는 성명에서 "드리스콜 장관은 역사적인 군사작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대비 태세 유지와 군의 치명성을 다시 복원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지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제 추진에 매우 효과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이 해임된 데 이어 육군의 민간인 수장인 드리스콜 장관까지 사임함에 따라 미 육군에는 당분간 의회 상원의 인준을 받은 지도부가 부재하게 된다.

JD 밴스 미 부통령의 오랜 친구로 이라크전 참전 용사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육군장관에 발탁됐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장이 드론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미 육군의 드론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아울러 자국 방산 업체들이 더 많은 드론을 양산하고, 대(對)드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육군장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가 역할도 맡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육군 고위 장성 인사 과정에서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과의 지속된 마찰이 그의 사임 배경으로 거론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4월 여당인 공화당의 비판에도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상황에서 이례적 인사 조치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지상사령부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육군 대장)도 지난 7월 물러났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초 육군 장성 진급 명단에서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반대를 묵살한 채 여성(2명)과 흑인 남성(2명) 4명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리스콜 장관은 특히 드론 등 신기술 도입에 의기투합했던 조지 참모총장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공개적인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지 참모총장의 전격 해임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서 "조지 장군을 깊이 존경한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란과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노출된 미국 국방부 수뇌부 간 내홍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존 펠런 당시 해군장관이 사임했다. 당시에도 헤그세스 장관과의 불화가 사임의 배경이 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