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가운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작가와의 만남과 강연·공연·전시는 물론 야외 도서관, 독서 골든벨, 책길 여행 등 책을 일상과 여행·문화체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전국서 북토크·강연 등 행사 1만여 건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서점과 도서관, 출판사 등 1572개 기관·단체·기업과 함께 전국에서 1만여 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독서의 달 표어는 ‘그냥 좋아서(書)’다.
전국 도서관과 중앙·지방정부, 교육청 등은 작가와의 만남, 강연, 공연, 전시, 도서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김영민 작가와 작품에 담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김애란 작가와 함께 소설에 담긴 음악을 이야기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책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서울·대전·전북·제주에서는 야외 도서관이 운영되고, 충남에서는 ‘책 올림픽’, 부산에서는 창의 융합 보드게임 대축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도전! 북웨이브 독서골든벨’, 강원도교육청에서는 ‘마음 다독(多讀) 고전 약국’ 등이 열린다. 서울 인사동과 대학로 일대 등에서는 ‘대한민국 문학축제’,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도 진행된다.
◆ 지역 특색 살린 독서 프로그램 다수 열린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경북 안동에서는 국내 최장 수상테크길인 선성수상길을 걸으며 소리책을 듣는 융합 독서 프로그램이 9월 5일 열린다. 충남 공주에서는 9월 12일 야외 도서관에서 독후 감상화 그리기 대회와 독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민간 서점과 출판사도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교보문고는 영화사 진진과 함께 책·영화·음악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예스24는 오프라인 서점 개점 10주년 온라인 이벤트와 ‘한밤의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책보고는 국내 8개 출판사의 대표 문학 시리즈를 소개하는 ‘세계 엮기: 문학의 시리즈’ 전시를 연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된 강원 춘천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김유정문학촌과 공지천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책의 물결, 춘천 산책(冊)’을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 지역출판·작은도서관 포럼, 책 시장과 전시 등을 선보인다.
고명환·김초엽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19개 체험 프로그램과 69개 북페어 부스가 운영되며, 책과 음악·문화예술을 결합한 공연과 별빛 아래 북캠프 등도 마련된다.
공주와 포항, 김포, 원주 등에서도 지역 독서대전이 이어진다.
◆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청년 도서구매 혜택 확대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공주에서는 9월 11~12일 ‘여행이 좋아서(書)×공주 책길 여행’을 주제로 야간 낭독회와 동네서점 탐방을 진행한다. 춘천에서는 9월 18일 ‘청춘이 좋아서(書)×춘천 책마실’을 통해 문학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해 작가와 만나고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필사·서평 참여 프로그램인 ‘책력 인증’과 서점·도서관 등 독서명소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는 ‘책크인’에도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 현장에서는 ‘책력 인증’ 점수와 ‘책크인’ 도장을 받을 수 있고,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책방’ 혜택도 제공된다.
지역서점 프로그램인 ‘인생독서×인생서점’과 ‘문화요일 수요일×심야책방’도 독서의 달을 맞아 참여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여 후 사진과 소감을 인증한 참가자 가운데 50여 명을 추첨해 책 표지와 추천 도서를 선물한다.
특히 청년들의 책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문체부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통한 도서 구매 한도를 연말까지 수도권 청년은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비수도권 청년은 4만원에서 7만원으로 각각 올린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20세 청년에게 공연·전시·영화 관람비와 도서 구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독서의 달을 맞이해 전국 도서관, 서점 등 곳곳에서 지역 문화관광자원, 여행, 취미 등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만큼 국민들이 취향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과 마주하는 행복을 느껴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독서의 달’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