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장미산성에서 약 1600년 전 백제가 물을 저장하고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만든 대형 목조 집수지가 확인됐다. 길이 7m가 넘는 통나무를 아홉 단으로 맞물려 쌓은 시설로, 백제 한성기 목조 집수지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최대 규모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1일 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에서 목조 집수지와 판축성벽, 각종 생활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 안 북쪽 계곡부에서 발견된 집수지는 내부 한 변 약 6.7m, 깊이 약 1.8m의 정사각형 형태다. 7m가 넘는 목재를 통째로 가공해 각 벽면에 놓고 9단으로 정교하게 맞물려 쌓았다. 물이 모이는 계곡부에 설치돼 성 안에서 사용할 물을 저장하고 흐름을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수지 내부 조사는 현재 4분의 1가량 진행됐으며, 앞으로 산 정상부까지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