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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불시착’ 고우석, 3년 만에 LG 품으로

마이너 전전하다 방출 뒤 귀국
LG 막판 순위싸움 ‘천군만마’
등록 마감 탓 PS 출전은 불가

고우석이 친정 LG로 복귀해 치열한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고우석이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우완 투수 고우석이 3년 만에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데 합의하고 1일 귀국했다.

고우석이 3년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친정팀 LG로 복귀한다. 고우석이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진출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AP연합뉴스
고우석이 3년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친정팀 LG로 복귀한다. 고우석이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진출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AP연합뉴스

고우석의 복귀는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는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선발 손주영이 마무리 투수로 보직 변경했고 장현식, 송승기, 김진성 등 주축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 흔들렸다. 고우석이 다시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다면 LG 마운드 전체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고우석은 7월31일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에는 뛸 수 없다.

2023년 1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했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개막 두 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 한 달도 안 돼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고우석은 이후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으나 오히려 더블A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6월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해 11월 또 한 번 방출됐으나 올해 1월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5월 직접 미국을 찾아 복귀를 권유한 차명석 LG 단장의 제안을 정중히 고사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달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했고, 7월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빅리그 4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떨어졌고, 지난 7월 25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퇴장명령을 받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고우석은 이의신청 끝에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8경기로 줄였으나 이 과정에서 상당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타 구단의 영입제의를 받지 못해 신분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LG 복귀를 결심했다.

고우석은 통산 MLB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겼고, 마이너리그에선 3시즌 동안 111경기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