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사진)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이틀 뒤 ‘은퇴 편지’를 준비했고,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메시는 앞서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비난을 받았던 메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 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 아프다”라는 말을 남기고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하지만 당시 자국 대통령과 팬들의 간곡한 만류 끝에 6주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메시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은 2021년 7월 펼쳐진 코파 아메리카에서야 이뤄졌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정상에 올리며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올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 번 결승으로 이끌었다.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다득점 및 최다출전 1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우승 한 차례(2022년)와 준우승 두 차례(2014·2026년), 통산 8회의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업적을 쌓은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