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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호르무즈 해협서 한국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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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이 재용선 준 라이베리아 선박…한국인 선원도 없어
미군의 이란 라라크섬 공습 직후에 피격…사우디서 원유 선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선박 1척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장금상선이 소유한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소유의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AFP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AFP연합뉴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선박명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FT는 덧붙였다.

 

NYT도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과 함께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의 피격 시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의 로켓발사대 2곳을 겨냥한 미군의 공습 직후인 31일 자정 무렵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글로벌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두 선박 모두 피격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항구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했다.

 

시드르호는 미상의 발사체 여러 발의 공격을 받았고, 몇 분 뒤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로켓 3발에 맞았다고 한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측이 마련한 항로를 지나고 있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공지를 통해 선박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피격당했다고 보고했으나 해당 선박의 명칭은 밝히지 않은 바 있다.

 

WSJ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아무도 자처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과시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공격을 해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다만 외신들이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한 피격 유조선들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관리 대상 선박은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5월에도 장금상선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했다고 외신에 보도됐지만, 당시 장금상선 측은 해당 선박이 재용선을 준 배로 회사 측으로서는 행선지 등을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황은 미국이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하면서 양측이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와중에 벌어졌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이란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이틀만인 1일에도 이란을 향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으며, 이란도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량은 급감한 상태다.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전 1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일평균 99척이었으나 이날 이곳을 통과한 선박은 9척에 불과하다.

 

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었다. 이들 중 24척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일시적으로 해협이 개방됐을 때 빠져나왔고, 2척만 남아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