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향해 청년층 소구력 부족과 불공정 논란을 들어 강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분이 과연 2030에게 무슨 소구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의원직 쥐고 장관까지는 욕심…청년 공감 얻기 어려워”
송 전 대표는 청년 발탁 인사라는 일각의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030이 자기 세대 중 누구를 장관시키고 발탁했다는 데 대해 공감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냐”며 “오히려 장관을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과 여론의 집중 공세를 받는 용 후보자의 처지를 야생 생태계에 빗대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언급하며 “세렝게티 초원에 누떼들이 개울물 건너갈 때 악어떼들의 습격을 다 막기는 어렵지 않나. 지나가다 한 마리는 희생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체 내각의 원활한 임명 동의를 위해 용 후보자의 거취 정리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전용기엔 “가장 잘한 인사”…이소영·이해민 발탁 긍정 평가
반면 당내 다른 청년 정치인인 전용기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다. 송 전 대표는 “이분은 1991년생으로 2030이지만 두 번의 국민 심판을 통해 재선 국회의원이 된 분”이라며 “그래서 나는 (전 최고위원 임명을) 가장 잘한 인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비례대표 연합정당 출신인 용 후보자와 달리, 비례대표를 거쳐 경기 화성정 지역구에서 자력 당선된 점을 높이 산 셈이다.
청와대의 전반적인 개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지점이 있었다”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주목할 만한 인사로 꼽았다.
◆ 김용범 전 실장 사퇴엔 “부동산·주가 악재 속 불가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 논란 등으로 물러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를 두고는 경제적 여건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아무래도 지금 부동산과 주가 등 모든 게 다 안 좋은 데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될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본인이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고 강력히 생각한 것 같다”며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퇴 발표 직후 김 전 실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나눴다는 송 전 대표는 “위로의 뜻을 전하자 김 전 실장 역시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