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일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롭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수사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기형적인 수사구조 때문에 경찰이 감당하는 책임의 무게에 비해 너무나 야박한 평가와 처우에 속상해 한 적이 많았다. 이제 잘못된 수사구조는 바로 잡혔고 경찰이 온전한 수사 주체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청장은 “최근 경찰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한 사항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그 책임을 다 하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가슴에 깊게 새기되 기죽거나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경찰의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히는 인사다.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직한 뒤 총경까지 승진해 경찰청 수사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 사이버안전과장, 광주청 수사부 수사부장, 강원청 수사부 수사부장, 서울청 수사차장 등을 거쳤다.
박 청장은 지난해 9월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데 이어 같은 달 서울청장에 임명됐다. 유재성 경찰청 차장(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부가 전날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찰을 떠나게 됐다.
박 청장 후임은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고범석 전 전남경찰청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