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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끊고 병간호까지”…지예은·바타와 하하·별 이어준 ‘믿음’의 힘

열애 5개월 만에 결실 맺은 지예은·바타
고난 속 굳건했던 하하·별
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까지 이어진 지예은·바타(왼쪽), 하하·별 커플. 바타·하하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까지 이어진 지예은·바타(왼쪽), 하하·별 커플. 바타·하하 인스타그램 캡처

연예계에서 평생을 약속하는 동반자를 만나는 과정은 늘 대중의 이목을 끈다. 최근 배우 지예은과 댄서 바타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두 사람을 이어준 연결고리가 신앙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신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들부터 깊은 믿음으로 인생의 굴곡을 함께 넘어온 하하·별 부부까지. 같은 신념으로 단단하게 맺어진 연예계 대표 커플들의 러브스토리를 짚어봤다.

 

◆ 술·담배 끊고 곁 지켰다…믿음으로 결실 맺은 지예은·바타

 

지예은과 바타가 바다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바타 인스타그램 캡처
지예은과 바타가 바다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바타 인스타그램 캡처

 

1994년 동갑내기인 지예은과 바타는 지난 4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지 5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예은의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2일 “두 사람이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부부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두 사람을 이어준 단단한 연결고리는 신앙이다. 교회에서 친구로 지내온 이들은 같은 종교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가까워졌다.

 

지예은은 방송에서 교회를 언급하며 개신교 신자임을 꾸준히 밝혀왔다. 2024년 JTBC ‘아는형님’에서는 자극적인 장면을 촬영하기 전 동료 김원훈과 함께 기도를 올린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권사님이고 나는 중등부 선생님이었다”며 “(SNL 촬영 때문에) 부끄러워서 다른 교회로 옮겼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캠프’에서는 중등부 학생들을 위해 피자 30판을 쾌척했던 따뜻한 미담이 공개되기도 했다.

 

열애 공개 이후에도 두 사람은 교회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습이 포착되는 등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예은이 방송에서 바타와 교회 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우새’ 캡처
지예은이 방송에서 바타와 교회 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우새’ 캡처

 

지예은은 지난 8월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바타를 향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바타가 신앙이 생기고 술과 담배를 아예 끊었다”고 밝히며 “착하고 저를 위해 요리도 배우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지예은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활동을 잠시 멈췄을 때도 바타가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받는 지예은의 곁을 지킨 바타. 바타 인스타그램 캡처
치료받는 지예은의 곁을 지킨 바타. 바타 인스타그램 캡처

 

공개 열애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두 사람의 목격담과 함께 “같은 종교면 거의 결혼까지 가지 않냐”는 예측이 나왔는데, 이번 발표로 이 예상이 현실이 됐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12일, 바타의 생일이자 교제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발을 내디딘다.

 

◆ “너와 함께라면 겁날 게 없다”…깊은 믿음으로 아픔을 나눈 하하·별

 

하하와 별이 바닷가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별 인스타그램 캡처
하하와 별이 바닷가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별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하하(본명 하동훈)와 가수 별(본명 김고은) 역시 독실한 신앙을 매개로 가정을 꾸린 대표적인 연예계 부부다.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씨는 목회자로 활동했으며, 별 또한 모태신앙인으로 두 사람의 뿌리에는 기독교 신앙이 자리 잡고 있다. 7~8년 동안 연예계 동료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201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의 시작은 하하의 당돌하고도 절박한 직진이었다. 별은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컴패션’을 통해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별아, 나 동훈이야. 우리 이제 결혼할 나이야. 먼 길을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 만나자’라는 문자가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식으로 사귀지도 않던 사이에서 불쑥 날아온 문자였다. 이후 하하는 한 달 동안 꾸준히 마음을 표현했고, 교제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4월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게 됐다.

 

별에게 문득 날아온 하하의 문자. 유튜브 채널 ‘컴패션 CompassionKR’ 캡처
별에게 문득 날아온 하하의 문자. 유튜브 채널 ‘컴패션 CompassionKR’ 캡처

 

당시 별의 아버지는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었다. 별이 2002년 데뷔해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던 21세 무렵, 건강검진을 받다 불의의 의료사고를 당해 10년 동안 거동을 하지 못하는 중환자 상태였기 때문이다. 별은 최근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에서 “가수의 꿈 하나 갖고 상경해 이뤄냈지만,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며 “집과 방송국, 교회만 오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함께 병상의 아버지를 뵙고 돌아오는 길, 하하는 말이 없었다. 별이 조심스럽게 “아버지가 많이 위중하셔서 생각이 많아졌느냐”고 물었다. 하하는 눈시울을 붉히며 “영광이다, 고은아. 이 집안에 들어오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이 가족과 함께라면 나는 겁날 게 없을 것 같다”며 뜻밖의 답을 내놓았다. 별은 어떤 위로보다도 그 10년의 세월을 알아봐 준 하하의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하가 “별이 아버지를 지키고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고 이상형이 됐다”고 밝히는 장면.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 캡처
하하가 “별이 아버지를 지키고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고 이상형이 됐다”고 밝히는 장면.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 캡처

 

호화로움보다 화목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여겼던 하하에게 10년의 긴 세월 동안 묵묵히 아버지를 간병해 온 별의 깊은 심성은 마음속 확고한 이상형 그 자체였다. 하하는 ‘프로듀썰 윤일상’에서 “어렴풋이 결혼한다면 이런 친구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아버지를 지키고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고 내가 밑바닥을 찍었을 때도 나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귀기 전에도 몇 년에 한 번씩 안부를 물으며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너는 괜찮냐, 기도하면 괜찮아지느냐”고 챙겼던 그였다.

 

신앙과 신뢰로 결속된 두 사람은 결혼식을 두 달 앞둔 2012년 9월 먼저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어 그해 10월, 별의 아버지가 별세하기 전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미니 웨딩 예배’를 준비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예식 하루 전 결국 눈을 감았다. 이미 법적인 사위였던 하하는 장인의 장례식에서 상주 역할을 맡으며 가족의 곁을 지켰다. 이후 두 사람은 11월 30일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본식을 올렸다.

 

케이블카를 타며 가족 여행을 즐기고 있는 하하·별 가족. 별 인스타그램 캡처
케이블카를 타며 가족 여행을 즐기고 있는 하하·별 가족. 별 인스타그램 캡처

 

결혼 후 두 사람은 슬하에 세 남매(드림·소울·송)를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막내딸이 희귀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을 앓는 시련도 겪었지만 무사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힘듦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지탱해 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떤 어려움도 함께 넘어갈 수 있는 화목한 가정’이라는 하하의 바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