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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혁명 소용돌이 속 피어난 사랑과 희생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귀환
12년 만… 대본·음악 등 새단장

“최고의 시대였고, 최악의 시대였다(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 가운데 하나로 시작하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포스터)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으로 잘 알려진 디킨스가 1859년 발표한 작품이다. 프랑스혁명의 격랑 속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계급 갈등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희생을 그린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귀족 에버몽드 후작의 조카 찰스 다네이는 귀족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런던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오랜 감금 끝에 풀려난 마네트 박사의 딸 루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찰스가 스파이 혐의로 재판에 서자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그를 돕는다. 시드니 역시 루시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는 찰스와 결혼한다. 이후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고 찰스가 프랑스로 돌아갔다가 체포되면서 세 사람의 운명이 극적으로 얽힌다.

원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은 2007년 미국에서 세계 초연돼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뒤 2013년과 2014년 공연됐다. 1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대본을 전면 각색하고 무대와 의상을 새로 만들었다. 음악도 보강했다. 새로운 노래 3곡을 추가했으며 이 가운데 2곡은 ‘지킬 앤 하이드’ ‘드라큘라’ ‘웃는 남자’ 등으로 한국 뮤지컬 팬에게 친숙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특히 시드니의 ‘죽는다면 사랑으로(I’ll Die for Love)’는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서 처음 공개된다.

변호사로서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술과 냉소 속에 살아가다 루시를 사랑하면서 변화하는 시드니 칼튼 역은 카이, 신성록, 고은성이 맡는다. 찰스 다네이는 백형훈, 진태화, 노윤, 루시 마네트는 선민, 이지혜, 김수연이 연기한다. 마담 드파르주는 이영미와 김소향이 맡는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11월11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