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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000억 투입 신라 등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46곳 중 37곳 적자 투성이

지난해 253억원 적자·6년 누적 1159억, 지자체 재정 부담 가중
경북도·시군 전면 구조진단, 내년까지 자립형 운영모델 마련

경북의 유교, 신라, 가야 등 3대 문화권을 소재로 한 사업이 지난해 253억원 등 매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 시설에 대한 이용객 저조 및 관리·운영비 부담 등으로 지난해에만 3대 문화권 사업으로 만든 46개 사업장 가운데 37개가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경북도와 시군이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주 화랑마을. 연합뉴스 제공
경주 화랑마을. 연합뉴스 제공

 

3일 경북도에 따르면 3대 문화권 사업은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조5971억원이 투입돼 22개 시군 42개 지구에 46곳의 문화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 유교, 신라, 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장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열악한 입지 여건과 이용객 저조, 관리·운영비 부담, 시군의 부족한 재정 상황 등과 맞물려 여전히 적자늪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3대 문화권 사업 46개 시설의 적자 규모는 253억3300만원이다.

 

경주 화랑마을,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구미 에코랜드, 구미 성릭학역사관, 영주 선비세상, 영천 화랑설화마을 등 6개 사업장의 적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2024년 전체 시설 운영에 따른 적자 규모도 281억500만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159억5300만원이다.

 

연평균 295만명이 3대 문화권 사업장을 찾고 있으나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도와 시군은 그동안 지원 조례 정비, 콘텐츠·시설 개선, 공동홍보, 투어 패스 등으로 활성화 기반을 다져왔지만 사업장별 여건 차이로 만성 적자와 이용객 저하 등 구조적 문제가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고 않고 있다.

 

방문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는 있지만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모순에 봉착했다고 보고 모든 시설 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구미 에코랜드.
구미 에코랜드.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문제 원인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 진단 용역으로 사업장별 문제를 유형화해 운영 방식 전환, 기능 보완, 홍보·브랜딩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법령·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도와 시군,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대전환 실행협의체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전환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상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점진적으로 자립형 운영모델로 전환해 사업장별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대 문화권 사업은 단순한 활성화를 넘어 공간의 실질적 자생력을 키우는 근본적인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실행하는 등 3대 문화권 사업 현장이 지속가능한 관광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