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당시 가족을 대신해 보호자 역할을 했던 매니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월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선우용여와 15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매니저 이소영씨가 출연했다. 방송작가인 이씨는 선우용여와는 과거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고, 약 1년 전부터 매니저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선우용여가 방송 녹화 도중 뇌경색 증상을 겪은 이후 각별해졌다. 선우용여는 “그때 녹화 도중 갑자기 말이 안 나왔다”고 회상했다. 함께 있던 김경란 아나운서가 이상을 알아채고 녹화를 중단했고, 현장에 있던 의사가 상태를 확인한 뒤 그를 병원으로 보냈다.
선우용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만약 집에 혼자 누워 있었으면 그냥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족들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서,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는 이씨가 보호자 역할을 맡았다. 이씨는 선우용여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균형을 잡는 것도 어려워했다며 “응급실에 갔는데 너무 절망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계기로 이씨는 “이분은 내가 지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우용여가) 60년 동안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셨다”면서 “몸을 챙기기 어려우셨고 좋지 않은 조건의 계약에 도장을 찍으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후 선우용여가 유튜브 활동 등을 시작하면서 이씨는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됐다.
선우용여 역시 이씨를 단순한 매니저가 아닌 가족 같은 존재로 표현했다. 그는 “매니저를 떠나 딸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