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몸이 흰색인 왜가리가 발견됐다.
4일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바닷가에서 흰색의 왜가리 한 마리를 관찰했다. 선천성 유전질환 백변증인 루시즘(leucism)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깃털·피부에 색소 세포가 부분적으로 부족해 흰색을 띠고 있다.
야생에서 루시즘 왜가리가 목격되는 건 드문 일이다. 오 감독은 “올해 태어난 어린 왜가리로 보이는 이 개체는 같은 해 태어난 다른 어린 개체와 비교해 보면 확연한 색상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물가에 사는 대형 조류인 왜가리의 몸은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다. 머리꼭대기는 흰색, 눈 위에서 뒷머리까지는 검은색을 띠며 두세 가닥의 댕기(머리 뒤쪽 검은색 깃털)가 있다. 어릴 때는 댕기가 발달하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다려도와 서귀포시 색달동 해안에 왜가리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제주시 화북동 별도봉에서도 소규모로 번식한다.
오 감독은 “다려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둥지 밀집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2차 번식 사례도 여러 차례 목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