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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중국 군사용 AI, 외국에 비해 성능 크게 떨어져”

중국의 군사용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이 외국군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으며, 활용 영역이 질의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등 보조 분야에 그친다는 중국 군사 연구진의 진단이 나왔다.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우주부대.  신화=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우주부대.  신화=연합뉴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산둥총대와 공정대학 소속 연구진은 지난 7월 중국 학술지 ‘중국군전민’에 논문을 공동 발표하고 “중국군 AI 모델은 주로 지능형 질의응답과 콘텐츠 생성 등 보조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능 면에서도 외국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실제 전투에서의 공격적 응용은 여전히 탐색 단계에 있으며 관련 이론 및 실증 연구도 비교적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중국이 미국군의 AI 활용 사례를 분석한 뒤 향후 AI의 공격적 활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AI 활용 영역을 정보처리에서 직접 공격으로 확대하고 사이버 공격을 통해 물리적 시설의 피해와 인지적 효과를 만들어냈으며, AI를 군 지휘·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도 전장에서 표적을 식별해 타격하고 상대방의 네트워크와 지휘망을 공격하기 위한 코드를 생성하는 한편 인지 영역에서도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제어 가능한 AI 공격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군내 AI 전문인력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중국 국무원이 2017년에 중국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AI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중국군도 빅데이터와 AI 관련 학문 분야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충분한 규모의 전문인력 집단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민간 산업에서 직접 영입한 AI 전문가들의 경우 군사적 배경지식이 부족해 실제작전 환경에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도 짚었다.

 

연구진은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역 군인을 민간 대학에 보내 전문교육을 받도록 하고 민간 AI 전문가들을 군사훈련과 일상적인 전투대비 업무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SCMP는 이 같은 평가가 미·중 양국이 AI를 군사 분야 핵심 기술로 보고 지휘·통제와 전투 등에 적용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미국은 AI를 군 전력의 기반으로 삼는 ‘AI 우선’ 군대를 추진하면서 전투와 정보, 의사결정 분야에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중국도 지휘관과 무기 플랫폼, AI 모델, 데이터·통신망 등 각 작전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능화 군사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공군이 수십개 편대가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에서 표적선별과 화력 배분, 공격 순서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타격계획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0개가 넘는 전술 단위의 협동 타격을 수행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