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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즉흥 여행’ 논란에 ‘나혼산’ 제작진 사과…“사전 준비 있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방송에서 ‘즉흥 여행’으로 소개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사전 촬영 준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제작진은 카자흐스탄행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발권했으며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뒀다고 밝혔다. 다만 전현무는 실제로 당일 공항에서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직접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    MBC 공식 유튜브 캡처
‘나 혼자 산다’ 전현무.    MBC 공식 유튜브 캡처

‘나 혼자 산다’ 측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자세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부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현실감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다가 빠른 입장 표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전현무 카자흐스탄 여행 편에서 비롯됐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구체적인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으로 향한 뒤 현장에서 항공권을 구매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났다. 이후 현지에서 숙소와 렌터카 등을 마련하며 여행 일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즉흥 여행’으로 소개됐다.

 

방송 이후 해외 촬영에 다수의 제작진이 동행하는 상황에서 여행지와 촬영 여건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결정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즉흥 여행’은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현지 촬영 여건을 사전에 검토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여행지를 검토했으며,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고려해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즉시 촬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스태프들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뒀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스태프 항공권을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까지 여행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며 “다만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알마티시 관광청의 촬영 협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로 설명했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다”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도 제작진의 확인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해당 차량을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했으며,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차량을 인도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나 혼자 산다’가 출연자의 실제 일상을 관찰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면서도 “이번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