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시민 현장투표를 통해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을 ‘가치 있는 고양, 같이 가는 고양’으로 확정했다.
고양시는 4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자문위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를 주제로 제1회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시는 시민 공모로 접수한 슬로건 618건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5건을 선정, 이날 참석자들의 현장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선정된 슬로건에는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며 도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각화 작업을 거쳐 슬로건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향후 시정 운영과 도시 홍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78건의 정책 제언에 대한 부서별 검토 결과와 민선 9기 주요 정책 방향도 공유됐다.
시는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이른바 ‘삼중규제’로 인한 지역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베드타운에서 자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3대 산업을 제시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고양드론앵커센터와 연계해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실증을 지원한다. 킨텍스 일대에는 K-UAM 실증센터와 수도권 최초의 도심항공교통(UAM) 종합 실증 버티포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관내 7개 대형병원과 연구기관, 민간기업 간 협력을 확대한다. 국립암센터의 연구 역량과 암 환자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의료 데이터 기반의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고양시 대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를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K-컬처밸리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한다. 아레나와 킨텍스, 라페스타, 호수공원을 잇는 ‘글로벌 K-컬처 클러스터’를 조성해 공연과 관광, 쇼핑, 문화가 결합한 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사전 질문 없이 시민들이 현장에서 묻고 시장이 답하는 토크콘서트 ‘시민과의 직문직답’이 진행됐다. 시는 이날 나온 시민 의견을 검토해 향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선정한 시정 슬로건에 걸맞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며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3대 전략산업에 AI를 더해 고양시의 자족도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