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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벌써 반값”…가을옷·캠핑까지, 이커머스 ‘9월 장바구니 전쟁’

추석 선물부터 가을옷, 캠핑용품, 화장품까지.

 

SSG닷컴 제공
SSG닷컴 제공

가을 문턱에 들어선 이커머스 업계가 9월 장바구니를 잡기 위한 할인전에 들어갔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는 한편, 선선해지는 날씨에 맞춰 패션과 나들이 상품까지 행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명절 직전 수요만 기다리지 않고 사전예약과 대형 할인행사를 앞세워 일찌감치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가전이나 리빙 등 실속형 선물부터 식품, 뷰티까지 품목도 다양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판을 키운 곳 가운데 하나는 G마켓이다.

 

G마켓은 오는 22일까지 ‘2026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한다. 올해는 장보기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행사 시작 시점을 예년보다 앞당겼다.

 

특가 상품 규모도 키웠다. 직전 명절 행사인 ‘설빅세일’보다 약 3배 많은 2000개의 특가딜을 마련했다. 생필품과 식품·선물세트뿐 아니라 주방용품, 디지털·가전까지 한꺼번에 할인 대상에 넣었다.

 

애경·유한킴벌리·CJ제일제당·청정원·오뚜기·동원·정관장 등 식품·생활 브랜드와 삼성전자·LG전자·로보락 등 가전 브랜드도 참여한다. 지역 특산품까지 묶어 사실상 9월 대형 쇼핑 행사로 판을 넓혔다.

 

쿠팡은 먹거리를 앞세웠다.

 

6일까지 추석 식품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건강식품과 음료, 참치·햄 등 통조림, 조미료·오일, 견과류, 커피·차 등을 가격대별로 골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원·청정원·올가홀푸드·오설록·폰타나·투데이넛 등이 참여한다. 사전예약 상품은 9일 로켓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이 끝나도 행사는 계속된다. 25일까지 추석 선물 본판매를 이어가고, 27일까지는 ‘식품 추석맞이 할인전’을 열어 명절 음식용 식재료와 연휴 간식, 건강식품 등을 판매한다. 선물 구매와 명절 장보기를 한 플랫폼에서 해결하려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쿠팡은 추석을 맞아 실물 기프트카드도 내놨다.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5개 권종으로 구성하고 로켓배송을 적용했다. 받는 사람이 필요한 상품을 직접 고르도록 한 점에서 기존 선물세트와는 다른 수요를 노린 상품이다.

 

SSG닷컴은 6일까지 ‘쇼핑 익스프레스’를 열고 리빙·가전·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르크루제 하트 머그·트레이 세트와 송월타올 세트 등은 최대 50% 할인한다. 슬룸 소형 안마기와 쿠쿠 음식물처리기 등 이른바 ‘효도 가전’은 최대 35% 할인한다.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몰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행사카드 청구할인도 제공한다.

 

선물 전달 방식도 간편하게 만들었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상품은 모바일 ‘선물하기’를 이용할 수 있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보내거나 여러 상품을 묶어 한 명에게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의 시선이 추석에만 쏠린 것은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캠핑과 나들이, 간절기 패션 등 계절 변화에 따른 수요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W컨셉은 리빙 브랜드 ‘리빙크리에이터’의 신상품 ‘지글지글’을 단독으로 먼저 선보였다.

 

전자레인지용 듀얼 팬으로, 도시락 반찬을 만들거나 글램핑장에서 연기와 냄새 부담을 줄여 구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7일까지 최대 24% 할인한다.

 

투고 텀블러 ‘지켜텀’, 샐러드 밀프렙 용기 ‘지켜팟’, 휴대용 도시락 ‘루틴 리셋 세트’ 등 야외활동용 상품도 함께 내놓는다. 본격적인 가을 캠핑·나들이철을 앞두고 수요를 먼저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옷장을 공략한다.

 

트렌드 패션 전문관 ‘#오오티디(OOTD)’에서 가을 패션 추천 기획전을 열고 데일리룩부터 출근룩, 하객룩까지 상황별 상품을 제안한다.

 

난닝구와 피핀, 핫핑, 아이미마인, 시크폭스, 체리코코, 소보제화 등 2030 여성 고객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와 소호몰이 참여한다.

 

7부 티셔츠와 블라우스, 카프리 팬츠 같은 간절기 상품부터 숏 트렌치와 야상·청재킷, 롱 원피스 등 가을 상품까지 범위를 넓혔다. 상품별로 T멤버십 할인도 제공한다.

 

11번가는 추석 수요도 동시에 잡고 있다. 6일까지 ‘추석 미리 채움’을 열어 보리굴비와 은갈치, 나주 배, 한우 등 지역 특산물과 가공·건강식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안마기와 화장품까지 선물 품목에 포함했다. 7일부터는 별도의 추석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온은 뷰티와 신상품을 묶었다.

 

13일까지 ‘뷰세라(뷰티 세일 라인업)’를 열고 다니엘 트루스와 헬레나 루빈스타인, 크리니크, 달바, 이니스프리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1+1으로 판매한다.

 

선착순 체험 특가와 반값 상품도 준비했다. 화장품을 대량 할인해 환절기 피부 관리 수요를 잡는 동시에 신제품을 싼 가격에 경험하려는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먹거리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상품을 내세웠다. 8일까지 롯데웰푸드의 군위사과 시리즈 신상품을 최대 20% 할인한다.

 

롯샌과 몽쉘, ABC 초코쿠키, 꼬깔콘, 크런키 등에 군위사과를 접목한 제품들이다. 기존 인기 과자에 지역 농산물을 결합해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거처럼 명절 직전에 선물세트를 한꺼번에 할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9월에 돈을 쓰는 이유를 잘게 쪼개 각기 다른 상품을 내놓는 셈이다.

 

추석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커머스 업계의 대목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더 오래 소비자를 플랫폼 안에 붙잡아 두느냐를 놓고 벌이는 ‘9월 장바구니 전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