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첫 여성 의장을 지내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평을 넓혀온 더불어민주당 허영옥 충북도의원이 6일 향년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허 의원은 지난달 26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도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워크숍 일정 중 뇌졸중 증세로 쓰러져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끝까지 병마와 맞섰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날 오전 0시쯤 끝내 눈을 감았다.
1957년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주여고와 충주공업전문학교 화학공업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제6대 충주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며 생활 정치에 입문한 뒤 제7대와 제8대 의원을 지낸 3선 기초의원 출신이다.
특히 2018년 제8대 전반기 충주시의회 의장에 선출되며 ‘충주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지방의회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초의회에서 탄탄히 쌓아 올린 경륜은 광역의회로 이어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충북도의회에 진입한 고인은 복지문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매진했다.
특히 고인은 활발한 자치법규 정비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지역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충주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2011년) ‘충주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안’(2017년) ‘충주시 주민 긴급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2020년) 등을 민생과 소외된 이웃을 대변하는 다수의 조례안을 끌어내며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제시해 왔다.
안타깝게도 그의 마지막 길 역시 도민의 복지를 살피는 현장이었다. 광주 복지문화위원회 워크숍 일정 중 급작스럽게 쓰러지기 전까지도 도민을 위한 복지 정책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도의회는 유족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해 가족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빈소는 충주의료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지와 발인 등은 추후 결정된다.
한 충주 지역구 도의원은 “고인이 되신 허 의원은 복지와 민생에 특히 열정이 넘쳤다”며 애도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