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주택 취득·보유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군 복무 중 위장전입으로 철거민 특별분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장기 ‘비거주 1주택’,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대출·가족 차입을 통한 아파트 매입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강 후보자가 강원 화천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뒤 같은 해 10월 해당 주택이 서울남부구치소 이전 사업으로 보상되면서 철거민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2012년 철거민 특별분양으로 서초네이처힐 3단지 전용 84㎡를 5억2000만원에 취득했다. 천 원내대표는 현재 시세가 약 22억원이라며 위장전입과 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 측은 해당 주택이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1997년 증여받은 뒤 가족들이 수시로 머물렀으며, 1∼2년 단위로 격오지를 순환 근무하는 군인에게 관사는 임시 복무지였고 천왕동 주택은 복귀할 생활 근거지였다고 해명했다. 근무 때문에 실제 거주하지 못하는 경우와 관련해서도 토지보상법 시행령상 ‘공무’ 등 법정 예외사유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를 일치시키거나 법정 예외사유를 소명하는 등 일부 행정절차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위장전입의 고의나 청약 과정의 불법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09년 2월 매입한 경기 과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한 기간이 두 차례 총 4개월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의 세종 이전 이후 거주지를 옮겼고, 2015년부터 3년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돼 해외에 체류했다. 2021년부터는 서울 동작구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이 후보자는 “과천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돼 멸실 중”이라며 구체적인 매입·보유 경위는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10억500만원에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6700만원과 배우자가 모친에게 빌린 1억7000만원 등 5억3700만원을 조달했다. ‘영끌 매수’라는 야권의 비판에 홍 후보자는 현 정부 출범 전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고, 2021년부터 살던 당산동 전셋집 인근으로 주거를 옮긴 뒤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맞벌이하는 아내와 안정적으로 실거주하기 위한 주거 이전으로,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주택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