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후반기 정기국회가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거쳐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으로 접어든다. 여야는 이재명정부의 부동산·경제정책과 보완수사권 폐지,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 등을 놓고 대정부질문에서 전초전을 벌인 뒤 14일부터 줄줄이 열리는 2차 개각 인사청문회에서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초기 청문 정국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6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각각 7일과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취임 후 첫 정기국회를 맞은 김 대표는 이재명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입법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장윤기·장미란 사건’ 등을 앞세워 정부의 국정 운영과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대정부질문은 9일 정치,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박지원 의원(5선) 등 중진과 소관 상임위원회 출신 의원들을 배치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문제, 반도체 초과 세수를 재원으로 한 미래대응기금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군 전력 파병 가능성이 쟁점으로 떠오른다. 민주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파병 반대 입장을 밝힌 이기헌 의원이 대정부질문자로 나선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4일부터는 인사청문회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청문회는 18일 열린다.
여야의 청문회 전선은 김승원·용혜인 후보자를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성범죄 사건 변호 이력 등에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해온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배우자의 기본소득당 당직·급여 문제 등을 두고 국민의힘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논란이 이 대통령의 인사 부담으로 번질 경우 청문회 이전 용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