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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도 ‘먹는 것’ 대신 ‘쓰는 것’…침구·타월·디퓨저 뜬다

한우와 과일, 굴비가 장악했던 명절 선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번 먹고 끝나는 식품 대신 침구와 타월, 디퓨저처럼 일상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리빙 상품을 선물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유통·호텔업계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트리니티그룹 소노스퀘어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은 추석을 앞두고 호텔 베딩과 타월, 디퓨저 등을 할인 판매하는 ‘소노시즌 추석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소노시즌은 오는 20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요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소노캄 호텔 객실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사양의 ‘프리미엄 호텔 코튼 타월 기프트세트’를 비롯해 ‘피톤치드 리츄얼 디퓨저’, ‘피톤치드 3.0 리츄얼 스프레이’ 세트와 리필 상품을 50% 할인한다.

 

‘그래피놀 듀얼 커브 필로우’와 ‘피톤치드 3.0 리츄얼 휴대용 스프레이 4종 선물세트’는 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도 오는 22일까지 네이버 공식 프로모션 ‘추석+세일’에 참여해 주요 제품을 최대 68% 할인한다. ‘그래피놀 호텔 베딩 풀세트’는 소노시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6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리빙 상품을 명절 선물 전면에 내세우는 움직임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라이프스타일 부문 선물세트를 총 119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임직원의 연령과 취향을 반영한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했다.

 

상품군도 기존 생활용품에서 건강관리와 디지털, 홈데코 영역까지 넓어졌다.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와 에포메이커 기계식 키보드, HBYH 시계는 물론 클라우망 타월 세트와 호텔도슨 디퓨저 등이 추석 선물 상품으로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업 내 젊은 임직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우와 과일 등 전통적인 명절 상품 외에도 실용성과 취향을 고려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백화점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식품뿐 아니라 식기와 침구, 가전 등으로 선물 상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받는 사람의 연령과 생활방식을 고려하는 ‘맞춤형 선물’이 명절 선물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업계에서는 리빙 선물이 더욱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추석 주요 특급호텔들은 한우와 수산물 등 전통적인 고가 선물 외에 호텔 객실에서 경험했던 향과 침구, 타월 등을 별도 선물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캔들·디퓨저·룸 스프레이 세트를 마련했다. 객실이나 호텔 공간에서 경험했던 향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헤리티지 타월 세트’를 포함했다. 호텔에서 경험한 촉감과 사용감을 일상 공간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텔업계가 리빙 상품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호텔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는 흐름도 자리 잡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침구 브랜드 ‘해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업계 전반에서 디퓨저와 침구 등 자체 리빙 상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결국 명절 선물의 기준도 ‘무엇을 먹느냐’에서 ‘매일 무엇을 쓰느냐’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호텔에서 사용하던 침구와 타월, 향 제품처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해 본 상품이 선물세트로 이어지면서 식품 일변도였던 명절 선물 시장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