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가 교수진과 대학원생, 학부생이 국가 연구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수산질병·해양바이오 분야의 ‘작지만 강한 학과’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단순히 교수들의 연구비 수주에 그치지 않고 학부 단계의 연구 경험이 대학원 진학과 국가 연구개발(R&D), 국제 연구프로그램 참여로 이어지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7일 선문대에 따르면 수산생명의학과 교수 5명 전원은 올해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됐다. 권준영·권세련 교수는 중견연구, 박영진·김현중 교수는 우수신진연구, 송준영 교수는 기본연구 과제를 각각 수행한다. 학과 교수 전원이 동시에 국가 기초연구과제를 맡아 앞으로 5년간 확보한 연구비만 24억 5000만원에 달한다.
연구 주제도 수산생물의 질병과 면역, 어류 영양, 친환경 사료, 해양분자생물학 등 미래 양식산업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 교수진의 국가 연구과제 수행이 연구실 인프라 확충과 학생들의 실험 참여, 논문 작성 경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학원생들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 이공분야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선정자는 2024년 1명에서 2025년 2명, 올해 4명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박사과정생 3명과 석사과정생 1명이 선정돼 3년 연속 국가 지원을 받게 됐다.
학부생도 연구의 주변부가 아닌 핵심 참여자로 나서고 있다. 올해 국가 R&D 리얼챌린지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15개 선정팀 가운데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 2개 팀이 포함됐다.
선정 과제는 ‘흰다리새우 미포자충(EHP) 피해 극복을 위한 나노입자 기반 치료 기술 개발’과 ‘폐기되는 딸기 잎을 재활용한 친환경 어류 사료 개발’이다. 수산질병 치료와 농업 부산물 재활용을 접목한 연구로,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과제를 설계했다.
이 같은 학부·대학원 연계 연구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다. 학과는 연구실을 학부생에게 개방하는 ‘오픈랩’을 운영해 해양분자생물학, 어병예방학, 수산생물독성학, 수산생물영양학 분야의 실험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학부생 연구팀이 한국과학창의재단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학생 중심 연구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 오픈랩 운영 자료
학생들의 연구 무대는 해외로도 넓어졌다. 박영진 교수의 지도를 받는 김광혁 석사과정생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2026년 청년연구자 ‘응원海! 도전海!’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노르웨이 보되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수생동물건강심포지엄에 참가해 고수온 환경에서 퀘르세틴이 무지개송어의 항산화·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지난해에도 박사과정생과 석사과정생 각 1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어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다. KIMST 청년연구자 선정 자료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의 또 다른 경쟁력은 연구와 국가전문면허, 취업을 연결한 특화 교육과정이다. 학과는 수산생물질병관리사와 수산양식 전문가·아쿠아리스트, 해양생물 전문가 등 3개 트랙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해양바이오 기능성 소재와 AI 기반 생물 빅데이터 분석까지 교육 범위를 넓혔다.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육과정
대표 진로인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생물의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해양수산부 국가전문면허다. 면허를 취득하면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설하거나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방역기관, 양식·사료·수산제약·바이오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과 해양생물 연구기관, 수산직 공무원도 주요 진로다. 수산질병관리사·진출 분야 안내
학과 교수진은 “교수들의 연구성과에 머물지 않고 학부생이 연구를 경험하고 대학원에서 전문성을 키워 국가 R&D와 국제 연구프로그램에 진출하는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며 “수산질병 관리와 미래 해양수산 바이오산업을 이끌 현장형·연구형 전문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